임금은 올랐지만 생산성도 함께 개선되면 기업의 단위당 비용 압력은 약해집니다. 2025년 2분기 미국 ULC는 바로 그 균형을 보여주며, 비용발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를 한 박자 늦춥니다. 지금은 ULC를 CPI·PCE·ECI와 함께 보며 가격 전가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점검할 타이밍입니다.

Unit Labor Costs란 무엇인가

Unit Labor Costs(ULC, 단위노동비용)는 한 단위의 산출물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노동 보상의 크기를 뜻합니다. 공식은 간단합니다. ULC = 시간당 보상 ÷ 노동생산성. 임금과 복리후생이 늘면 분자가 커져 ULC가 상승하고, 시간당 산출(생산성)이 개선되면 분모가 커져 ULC가 하락합니다. 따라서 ULC는 기업 마진과 가격 전략, 더 나아가 물가 전가 가능성을 읽는 첫 단추로 쓰입니다. 다만 단독으로 향후 물가를 정밀 예측하기엔 한계가 있어 다른 지표와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.

최근 발표 요약(2025년 2분기, 비농업)

발표: 2025-09-04 21:30 KST (ET: 2025-09-04 08:30). 비농업 부문 ULC는 전기 대비 연율 +1.0%, 시간당 보상 +4.3%, 노동생산성 +3.3%, 전년 동기 ULC +2.5%입니다. 임금 상승이 이어졌지만 생산성 개선이 상쇄하며 단위당 비용 압력은 제한적입니다. 산업별 비용 구조와 환율·원자재 등 비노동 요인 점검이 병행되어야 합니다.

• ULC(전기 연율)+1.0%
• 시간당 보상+4.3%
• 노동생산성+3.3%
• 전년 동기 ULC+2.5%

왜 중요한가: 인플레이션·마진·정책

1) 인플레이션 압력의 단서

ULC가 빠르게 오르는 국면에선 기업이 가격을 올려 마진을 방어할 유인이 커집니다. 반대로 생산성 개선이 임금 상승을 상쇄하면 비용발 인플레이션 신호가 완만해질 수 있습니다. 다만 경험적으로 ULC는 경기·가격에 다소 후행하기 때문에, CPI·PCE·임금지표(ECI)와 교차 확인해야 과도한 해석을 피할 수 있습니다.

2) 이익률과 밸류에이션

ULC가 안정적이면 매출총이익률·영업이익률 방어에 우호적이며, 성장주·장기 듀레이션 자산의 멀티플에도 중립~우호적입니다. 반대로 생산성이 정체된 채 임금만 오르면 마진 압박이 커져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 보수적인 재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 업종별 노동집약도 차이를 반드시 반영해야 합니다.

3) 통화정책 해석

연준은 물가·고용·임금·생산성 등 광범위한 지표를 종합합니다. 이번 분기처럼 생산성 개선이 동반된 ULC 완화는 정책 완화의 제약을 일부 낮출 수 있으나, 서비스 가격의 하방 경직성과 고용 타이트니스가 유지될 경우 속도 조절이 불가피합니다.

해석법: 공식부터 체크리스트

핵심 공식

ULC = 시간당 보상 ÷ 노동생산성. 시간당 보상이 일정할 때 생산성이 개선되면 ULC는 하락하고, 생산성이 정체된 상태에서 임금만 상승하면 ULC가 상승합니다. 이 단순한 비율이 실제론 산업별 비용 구조와 가격 전략, 환율·원자재·운임 같은 연쇄 요인과 얽혀 해석됩니다.

체크리스트(실전)

• 전기 연율과 전년 동기 흐름을 동시에 본다.
• 시간당 보상·생산성의 기여 분해를 확인한다.
• 제조·서비스 등 노동집약도에 따른 민감도 차이를 반영한다.
• CPI·PCE·ECI·고용지표와 교차 검증으로 과신을 피한다.
• 환율(DXY)·원자재·운임 등 비노동 비용을 병행 점검한다.

시장과의 연관성: 나스닥·달러 인덱스 차트

생산성 개선과 완만한 ULC는 성장주 멀티플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수 있습니다. 다만 달러 강세·금리 경로 변화가 수요와 수입 비용에 미치는 효과는 상충적이므로, 지수·환율을 함께 추적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 아래 차트는 블로그 고정 규칙에 따라 나스닥(NAS100)과 달러인덱스(DXY)를 제공합니다.

투자 전략 요약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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